1. 정월대보름 과 달집태우기의 뜻 및 의미
정월 대보름(正月大-)은 한국의 전통 명절로 음력 1월 15일을 의미한다.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 한다. (중략)
이 날에는 부럼,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김과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 및 제철 생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 또한 고싸움, 석전과 같은 행사와 다양한 놀이를 하였는데, 이 풍속들은 오늘날에도 일부 이어져 행해지고 있다. 지역별, 마을별로 제사를 지내는 곳도 있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의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과정에서 한 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하였다.
-나무위키 "정월 대보름" 중 -
달집 태우기: 대보름날 달이 뜰 때 모아놓은 짚단과 생소나무 가지를 묶어서 무더기로 쌓아올린 "달집"을 세운 다음, 불에 태워서 놀며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풍습. 옛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풍속이다. 달집이 화염에 활활 잘 타오를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그 해는 풍년이 될 거라는 징조라고 한다. 달집을 태우면서 풍물패가 주변을 맴돌며 풍악을 울린다.
-나무위키 "정월 대보름" 중 -
2.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행사 정보_음력 1월 15일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달집 태우기 행사가 '23년에는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금정구민 운동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더불어 진행되었다.
우리는 송도해수욕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해운대나 광안리보다는 사람이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송도도 사람이 굉장히 많이 모였다. 나는 처음 참여하는 행사라 이전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았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마도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라 사람이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오후 4:30 쯤 도착했을 때 하늘에는 액막이 연이 날고 있고, 사람들이 달집에 한해 소망을 적은 종이를 적어 넣고 있었다 그리고 비닐봉지나 쇼핑백에 돌돌 감은 무언가를 달집으로 넣거나 끼우는 걸 목격했다. 소원을 적은 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피가 커서 저게 뭐지 하고 찾아보니 입던 속옷이라고 한다. 속옷을 달집과 함께 태우면 속옷 주인의 액운도 함께 태워 버린다고 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쇼핑백을 달집에 넣었고 달집이 타고 있는 순간에도 여기저기서 그 정체 모를 물건들이 달집으로 날아와 함께 태워졌다.
정월대보름에 하는 행사들은 연초에 하는 행사라 그런지 모든 게 액막이인 것 같은 게 새삼스럽게 신기했다. 부럼을 까먹는 것도 부스럼 막기, 더위사기도 여름더위 막기, 한해 액을 막기 위해 달집을 태우고 (거기에 속옷까지..), 날리고 있는 연도 액막이연, 이 정도면 액막이에 진심인 날인 것 같기도 하고 오죽하면 이랬을까 싶기도 하다.
올해 송도 해수욕장의 달집 태우기 행사는 다서 지체된 감이 있다. 5:40 쯤 동쪽하늘에서 달이 떠오르고 한참 있다 제를 지냈고 불 피우는 행사는 6:30 이 지나서 시작되었다. 6:30~35 사이 달집에 불이 붙자 정말 순식간에 타올랐다. 풍물공연이 시작되었고, 이윽고 북쪽하늘에서 불꽃놀이가 5분 정도 이어졌다.
어릴 때는 사람 많은 게 싫어 굳이 피곤하게 행사를 찾아다니는 게 이해가 안 갔는데 이런 거 생각보다 재밌다..! 달집 태우기는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고 달집이 태워지는 순가 어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내 액도 활활 타올라라!
아, 그리고 달집 만드는 거 생각보다 며칠씩 걸리고 힘든 것 같더라. 행사가 늦게 시작해서 좋은 소리도 쪼금 못 들은 것 같지만 관계자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주말에 나와 고생하시는 경찰관, 소방관분들도 직장인으로서 박수쳐주고 싶었다.(ㅠ.ㅠ)
3. 내년을 위해 적는 팁
- 너무 늦지 않게 오면 공영주차장에 주차는 가능했다. (주차대기시간 30분 정도)
- 북서쪽에 자리를 잡자. 연기가 동쪽으로 날아갔다.
- 이전데이터 (옆사람들의 말) 종합했을 때 달이 뜨고~ 부터가 달집 태우기 가능한 시간이니 늦어도 5:40 에는 도착하는 게 안전할 듯하다. 지난번 행사 및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의 행사는 6시쯤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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