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길게 쓸건 아니었는데 이야기가 길어진다. 결과적으로 고양이의 이상행동은 70% 정도 호전되었다. 언젠가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친한 이의 죽음 이후에 이상행동이 시작된 고양이의 이야기가 나왔다. 집사는 그 죽음이 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전문가는 아니라고 단정 지었다. 처음시작은 그럴 수 있으나 이후에는 그 행동이 고착화되었기 때문이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고양이도 비슷한 것 같다. 어느 순간 아이의 존재 여부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동안 시도해 봤던 나머지 방법들은 아래와 같다.
1. 어항
유튜브에서 어떤 고양이가 밤새도록 어항을 보느라 잠을 못 잔다, 이런 내용을 보고 어항 + 구피 구입. 고양이는 딱 한 번 관심을 가져줬다. 그래서 실패.
2. 캣타워
"고양이를 부탁해" 와 책 등에서 캣타워의 중요성을 무진장 설명해서 -고양이는 수직 공간이 중요한 동물, 집이 좁더라도 수직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천장까지 오는 캣타워를 샀는데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는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캣타워도 좋아한다.
3. 화장실
화장실이 크면 클수로 좋다고 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회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 그래서 유니참에서 고양이 화장실 와이드형을 샀는데 샀을 당시 가장 컸거나 큰 화장실 중의 하나였다. 뚜껑이 있으면 냄새가 모여 싫어한다고 해서 뚜껑이 없는 것으로 구매했다. 잘 쓰고 있다.
4. 정전기 방지 미스트
벼룩+진드기와 비슷한 느낌으로 정정기가 발생하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까하여 사봤는데 뿌리는 걸 진짜 너무 싫어했다. 빗에 잔뜩 뿌려서 빗어주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 정도 되면 그럼 어떤 것도 효과가 없다는 거야? 하고 궁금해 할 것 같다. 이제 정말 내가 효과 본 방법을 소개한다.
5. 주식캔 + 유산균
유튜브를 보다가 '캔을 따면 고양이가 행복해집니다' 하며 캔 급여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봤는데 그 이 후로 사료 + "주식캔 + 유산균" 급여를 시작했다. 캔은 성분을 따져 '보레알'과 '지위픽'을 메인으로 하고 있다. 보레알과 지위픽 모두 성분은 좋으나 기호성이 낮아 먹어주면 감사하다는 (특히 보레알은 가격도 괜찮다!) 주식캔들인데 다행히 고양이가 좋아했다. 유산균은 동물 유산균으로 나오는 것들은 너무 가격이 높아 서칭 해보고 '파스퇴르 아이생각 베이비 유산균'을 사용한다. 이 유산균은 진짜 재밌는 게 네이버스토어 후기를 보면 아기들 먹은 후기보다 개고양이 후기가 더 많다. 많이 먹으면 설사할 수 있다고 하여 1/3 정도부터 테스트하라고 하던데 우리 고양이는 1/2를 거의 매일 먹는다.
그 전에도 딱히 배변에 문제가 있지 않아 배변이 문제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이렇게 급여를 시작하고 고양이의 행동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그리고 특징적인 점 하나는 배변을 원활하게 하지 못할 때 유독 꼬리잡기 및 꼬리를 향한 하악질이 심했고, 배변 이후에 잠시 하악질을 하다가 금세 온순해졌다.
6. 배변 관련된 것 말고 몇가지 팁
- 하악질 및 이상행동을 시작하고 심해지기 전에 주의를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행동을 멈추게 하기 (가만히 두니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 궁디 팡팡해주면 괜찮아지기도 함.
- 발톱이 길어도 불편함을 느껴 화내는 경우 많음. 이유를 모를 때는 발톱도 체크해 보자.
- 꼬리를 흔들며 신경 쓰여하는 모습을 보일 때 살며시 꼬리를 눌러주면 괜찮아지기도. 들키면 화내니 살짝 몰래 해야 한다.
혹시 고양이의 이상행동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어려운 건 아니니 주식캔+유산균 급여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변화를 앞둔 고양이와 함께이신 분이라면 질켄, 펠리웨이 및 합사준비 등 가능한 많은 준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마련하셨으면 한다.
위에 소개한 방법 및 실패 여부는 모두 개인적인 경험이고 고양이 한마 리에 국한된 것이라 냥바냥일 것이라 생각하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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